청주통합정수장 오존접촉조 타일로 시공
서울시 타일시공은 줄눈 문제로 탈락
최고 취약한 천정은 시멘트로 시공
청주시가 통합정수장을 건설하면서 고도처리시설인 오존접촉조 시설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타일시공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오존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도 과거 스텐렌스로 시공한 영등포와 암사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의 경우 노후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오존에 취약하여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준공한 뚝도정수장의 경우에는 타일시공시 줄눈(타일과 타일사이)과 타일접착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얻고 아크릴 도막식으로 급회전한바 있다.
청주시는 이미 준공한 활성탄 접촉조의 경우 타일로 시공하여 향후 운영관리의 문제점이 예상되고 있는데 타일시공은 전국의 오존접촉조 시설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청주시만 채택했다.
청주시 통합정수장은 영운정수장을 폐쇄하고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규모를 키워 청주시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새롭게 건설 오는 11월 말 준공할 예정인 정수장.
청주시통합정수장(본부장 이범수/담당주무관 최기봉)에 대한 설계는 건화엔지니어링이 시행했는데 당초 설계에서는 도막식으로 추천했으나 결국 타일로 시공하는 것으로 교체되었다.
이같은 방수방식제는 상하수도협회가 단체표준인증을 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인증받은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KC위생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시험성적서가 필수조건. 그러나 시험성적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혼돈을 야기 시켰으나 15년 4월 이후에는 ‘방수 방식재의 내오존성능 시험방법 및 성능기준’이 마련되어 실행되고 있다.
시험방법기준이 마련된 이후와 이전의 차이는 내오존성능에서 겉모양의 경우 균열,접합부 녹발생 및 탈락이 없어야 하고 질량감소량이 10이하,내투수성은 0.1N/mm2 수압에서 투수되지 말아야 한다,부착강도는 1.5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그 이전에는 이같은 품질기준이 없이 결과치에 대한 시험성적서만 가지고 인증여부를 판단했다.
청주통합정수장에 타일시공을 할 예정인 (주)캠씨텍이 14년8월 서울과기대 건설기술연구소에서 받은 품질 시험 성적서에는 질량감소량 기준이 없으며 내투수성에서도 0.1N/mm 수압에서 투수되지 않을 것,이란 명기가 없는 성적서이다.
그러나 한국상하수도협회 인증원(홍수원)에서는 15년 4월 이전 시험성적서도 인증여건에 해당되며 그 판단은 당사자인 지자체등 사용자측의 선택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해 향후 청주시 사례와 같이 15년 이후 공사에서 적합성 여부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크다.
방수방식재로 15년 4월 이후 받은 기업은 명진화학(에폭시수지).대한폴리텍(폴리우레아 도박방수),동양에폭시(콘크리트용 에폭시),정석케미칼(아크릴우레탄,콘크리트용),(주)비앤비(에폭시수지,실리콘세라믹),한토산업(콘크리트용에폭시수지),삼성포리머(주)(실리콘계,우레탄계,에폭시수지계),금강페인트(에폭시수지),동해케미칼(세라믹계),국제방수(시멘트 폴리머계 액체형),조광페인트(폴리우레아수지도막),(주)스페인스인코(아크릴계),동진산업(세라믹에폭시수지),우진페인트(에폭시계,아크릴우레탄게),삼화페인트(알키드수지계도막),디엔씨(에폭시수지계),에이피텍익산지점(폴리우레아수지도막),세민기공(콘크리트용 에폭시수지),피피지에스에스씨(에폭시수지계),노루표페인트(알키드수지계도막)등 30여 제품이다.
협회가 실행한 12년 9월부터 15년 4월 이전에 받은 기업은 벽산페인트,비앤비,삼화페인트(폴리우레아수지,에폭시수지),동서화학,노루페인트등 43개 제품이다.
청주시가 시공예정인 도자기질 타일의 경우에는 타일과 줄눈이 그 특성과 성상이 달라 두가지 품질 모두 확인시험을 해야 하는 연속성이 있다.
따라서 타일과 접촉할 부위인 줄눈과 접착제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분야다.
고도정수처리의 경우 일본과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스텐레스나 타일등의 시공은 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430이상 높인 콘크리트 구조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강도에도 일본의 경우 3년 정도 경과하면 콘크리트 두께가 줄어들고 있다는 학술적 보고도 있을 정도로 오존의 산화력은 매우 높다.
청주시 오존접촉조의 콘크리트 강도는 320으로 오존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로 설계되어 국내 설계팀의 신기술 전문 지식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또 한번 받게 되었다.(엔지니어링 협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도 전문지식을 쌓는 시간적 여유가 없이 영업에만 의존하는 현 체계에 대해 강한 자아비판을 한바 있다.)
미국,일본등 오존처리를 우리보다 앞서 시행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시멘트 구조물 자체를 100mm 이상으로 강화하여 2-3년마다 보수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 국내에서처럼 스텐레스,불소싯트,아크릴수지등으로 시멘트 구조 외부에 보호층을 별도 시공하고 있지 않다.
국내는 구조물 자체가 50mm정도로 매우 취약하고 수밀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미국과 같은 시멘트 구조물만 가지고 오존처리시설물을 유지하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크다.
청주시 관계자에 말에 의하면 감리회사인 도화가 강력하게 추천했으며 서울과기대 건술기술연구원에도 질의를 했으나 타일도 무방하다고 하여 선택했다고 말하고 있다.
청주시 실무자는 그동안 오존에 강하다는 스텐레스(1헤베(1m2)당 20만원이상), 세라믹소재,아크릴수지,폴리우레탄,에폭시등에 대한 기술검토를 했으나 시험성적서를 작성한 한국과학기술대와 단체표준인증을 해준 상하수도협회가 확실한 추천을 하지못해 결국 가격이 저렴한 타일로 결정했다 (1헤베당 4만3천원)고 말한바 있다.
수자원공사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RS규정에는 대체적으로 불소가 함유된 아크릴 계열의 도료만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신홍철책임연구원은 국내 내오존에 강한 방수방식재로 그나마 품질력에서 7종 정도가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기준이상 효율적으로 상용할 만한 방수방식재로는 도막식이 가장 많은 4종이며 페널식에서 FRP를 활용한 방식재,아크릴형, 불소가 첨가된 불소싯트 2종등이 현재 응용가능하며 기존의 에폭시 소재나 폴리우레아 재질은 내오존에는 근본적으로 약한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장조건과 시공상의 현장상황에 따라 변수가 크므로 극단적으로 어떤 제품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존발생이 가장 심한 천장은 오히려 시멘트로 하고 타일은 벽면과 바닥만 하는 변질된 공사의 난맥상은 향후 관리에 또다른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일의 경우 경화시간도 타 제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길어 사실상 11월 말 준공은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내에서 오존접촉조에 대한 벽면처리 시공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이다. 스텐레스로 처리한 암사,영등포정수장등의 문제를 파악한 서울시는 최근 뚝도정수장의 경우 1개월간의 시범시공 끝에 저탄성 아크릴계수지(B.M.R)로 공사를 했다. 최근 인천시 부평정수장은 불소싯트로 시공했으며 경기도 안산시정수장은 6개 제품에 대하여 시범 시공후 결정하기로 하여 향후 결과에 대하여 관심이 높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오존시설에 대해서는 사후관리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분야에 국내 기술이 선진 해외로 역 수출할 가능성도 높다. 건축물에 있어서 시멘트에 대한 압력강도의 차별화와 기존 시설에서의 사고 사례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향후 건설되는 상,하수처리장의 매뉴얼로 사용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분야에 지식이 빈약한 해당 공무원이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후진국형 업무방식은 시급히 근절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내오존 성능을 분석하고 시험하는 기관으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시험기간 1개월,분석비 600만원)과 서울과기대 건설기술연구소가 있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