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피복강관 건일 단독 수주
2억원 할인 59억원에 단독 계약
할인제도로 단독납품은 처음 있는 일
대전광역시 상수도본부는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총공사비 196억원,관급자재비 90억원)에 사용되는 피복강관을 할인제도를 통해 건일스틸(대표 홍걸)에게 몰아줘 업체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상수도본부는 11.14km의 공사구간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피복강관 1350미리관을 입찰하면서 조달우수제품업체중 할인을 해 주는 기업에게 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여 낙찰금액인 61억원에서 2억원을 할인하여 59억원에 납품하겠다는 건일스틸에게 납품권을 몰아줬다.
피복강관의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된 기업은 한국종합철관(폴리우레탄도장), 웰텍(희생양극방식),KNG스틸(옥을 함유한 항균성에폭시),태성스틸(분말3층 기능성얼라이트에폭시),구웅산업(수도용내면 에폭시분체도장),건일스틸(폴리에틸렌 맥반석에폭시피복강관)등 6개 기업으로 대부분 내,외부 코팅소재의 변화를 통해 조달우수제품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건일스틸은 지난 8월로 우수조달업체에서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현재는 우수조달업체가 아니다.
대전시 상수도본부는 조달우수업체들에 평소 ‘조달우수제품 납품’ 방식과 달리 ‘할인제도’로 납품업체를 선정하겠다고 통보한바 있다.
조달우수제품은 정부(조달청)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평가해 선정하는 것으로, 사전에 정한 조달 단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공사 등에 우선 공급할 수 있다.
당시 해당 5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시 상수도본부의 결정은 우수 중소업체를 육성, 보호해주려는 조달우수업체 지정의 취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전에 정부와 체결한 조달 단가를 무시하고 납품액을 깍으라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며 대전상수도본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할인제도를 활용한 입찰계약은 관로입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있는 입찰방식으로 수도산업체에서는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켜 주고 있다.
대전시 담당자는 할인제도 시행에 대하여 감사의견을 참고했으며 시행선정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대부분 관로 공사시 구간별로 업체를 선정하거나 할인제도 없이 관로자재 납품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납품업체에 선정된 건일스틸은 ‘조달 우수업체’ 지정 기한이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할인제도’에 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차피 조달우수업체 지정기한도 얼마 남지 않아 다른 공사 납품가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으로 이는 1개 업체에 몰아주기 위한 합법을 가장한 무리한 입찰방식이라는 것이 업체들의 의견이다. (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