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불려 나온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 권영진대구시장 여,전임 박원순회장은 야,

회계감사 소홀,해외출장 과다지출지적

관과 민이 함께 조성하여 운영하는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창설이후 처음으로 국정감

사장에 불려 나왔다.

상근부회장인 최용철부회장이 국감증인으로 출석했는데 국감증인에 부회장이 참석

한 것은 상하수도협회가 유일하다.

올해부터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어 국정감사를 처음 받게 된 상하수도협회는

14년간 민간협회로 자율적 운영을 해오다 졸지 감사를 받게 되자 무척이나 당혹

스러운 것은 사실.

더군다나 올 3월 당연직 회장으로 재임하던 박원순서울시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혀 협회 회장은 대구 권영진시장이 올 9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박원순서울시장은 야당의 대표적 대권주자인 반면 이번 신임 권회장은 여당소속으

로 협회 회장이 야와 여를 넘나들자 환경부 산하기관들의 국감은 여,야 어느

한쪽으로도 쏠림현상은 억제된 분위기로 진행됐다.

다만 야당의 온수미의원과 한정애의원등이 3년전 부실회계처리에 대한 감사를 진

행 약간 맥빠진 국감이었다.

설악산 케이불카가 여,야 격돌이 된 가운데 막상 지난 2013년 협회직원의 횡령사

건으로 홍역을 치르고도 여전히 회계처리상태가 부실한 점, 협회 임직원의 호화 해

외출장 논란등이 거론됐다.

한정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환노위)이 한국상하수도협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면지난 2013년 당시 협회의 회계처리 담당자 정00 대리가 공금 22,145,000원을 횡령

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후, 「감사원 징계 처분명령」를 통해 정00 대리를 포함

한 관련자 3명을 징계처분 하였다.

그러나 협회는 횡령 사건 이후에도 감사원 지적사항인 「특별회계업무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에 대하여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세우지 않는 등 협회 투명성제

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을 지적했다.

협회는 감사원 지적사항을 이행하기 위하여 회계업무를 독립팀으로 구성하고 인원

보강 및 회계처리의 전산화 조치를 하였다고 감사원에 보고하였으나 실상 조치된

사항은 없다.

한의원의 지적은 회계팀의 독립에서 회계팀은 현재 기획홍보처 소속으로 독립되었다고 볼

수 없으며 여전히 사건 관계자인 홍수원 처장이 기획홍보처장을 맡고 있고, 회계업무 인원

보강측면도 회계업무 담당자가 사건발생 전 3명이었으나, 현재도 여전히 3명으로 운영 중이

며 오히려 직급체계가 더 낮아졌다.

투명성을 위한 회계처리의 전산화문제도 횡령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협회의 회계

처리 시스템이 여전히 아날로그 문서 수기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협회는 감사 이후 회계처리

를 전산화 하겠다고 보고 했으나, 여전히 아날로그 문서 수기방식으로 업무처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해외지출경비에 대해서는 협회의 최근 8년간(2008~2015) 협회 주최 각종회

의 현항을 분석한 결과 총 714건의 회의가 개최되었고 약 6억7천만원의 경비가 소

요되어 회의 1회 평균 1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되었다.

또한 협회의 최근 8년간(2008~2015) 임직원들의 해외출장에서도 총 250회의

출장이 이루어졌고, 약 8억6천만원의 경비가 소요되었는데 특히 상근부회장, 사

무총장, 처장 등 고위임원단의 해외 출장의 경우, 견학목적의 출장으로 3인이 1주

일가량 체류함에도 불구하고 1회 출장 당 약 2,400만원을 사용하는 등 실상은 호

화 해외출장이라는 지적을 했다.(환경경영신문/국회/문장수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