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운영의 핵 수도미터 전담부서 없다

 상수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돗물사용량 대비 정확한 계측을 통한 요금산정을 해야 하는 수도미터 전담 사업부서가 서울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담부서가 없어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계측관리과(과장 황오주)를 신설하여 행정, 기계, 전기, 환경담당직원이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서울시도 수도미터기의 핵심부품인 수도미터기에 대한 관리만을 담당하고 수도미터기를 감싸는 수도미터기보호통관리는 급수부 누수방지과에서 관리하는 등 관리 자체가 통합되지 않고 있다.
 관리가 이원화되는 경우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해서는 수도미터기와 수도미터기 보호통, 관련된 부속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상수도분야도 고도화로 추진되고 있지만 수도미터기 관리는 재례식을 면치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동파방지를 위해 헌옷이나 종이를 보호통에 집어넣는 것이 최선이라는 선전만 되풀이 하고 있어 사전에 동파를 방지하는 원천적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본 기술을 응용하여 수도계량기 보호통을 충격과 보온이 가능하여 동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동파방지용 수도미터기보호통이 개발되어 일부 지자체서는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서울시는 8만 원정도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악한 재례식 보호통을 고집하고 있어 동파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측관리과가 소속된 고객지원부(부장 이민승)는 3년 전부터 동파방지용 수도미터기로 교체하고 있으나 현재 사용되는 수도미터기로도 보온이 완벽하게 이뤄지는 보호통만 교체해도 도시미관과 더불어 동파를 대폭 줄일 수 있으나 관련 부서가 달라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동파에 대한 시민의 불편만 가속화 시키고 있다.
                   

 <최법규 기자>